아웃사이더: 소시민적 삶을 향한 저항 조회 925 추천 0 비추천 0 작성일 2021.01.13 17:08 평생에 걸쳐 자신을 중요하고 위대한 사람으로 만든 괴테보다는 그저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데서 기쁨을 찾은 모차르트야말로 하리 할러(『황야의 이리』의 주인공)의 진정한 이상형이었다. 가난하고 불행하게 요절했을지라도, 모차르트는 우리에게 영원히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곡을 쓰고 또 쓰는 아이 같은 창조자로 남아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에 스민 비눗방울처럼 가볍고 경쾌한 유머를 이해할 때, 그 유머 앞에서 진정으로 웃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 ‘인생의 희극성을 이해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한평생 ‘인간성’과 ‘야수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했던 지식인 하리 할러는 우리에게 조용히 속삭이는 것만 같다. 당신이 아직 웃을 수 있다면,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고. 삶의 모든 어처구니없는 불행들을 때로는 유머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