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밥보다 과일이다. 특히 홍시를 좋아한다. 어느 날 직장(直腸)이 막혀 의사를 찾았다. 홍시에 포함된 ‘탄닌’과 음식찌꺼기로 생긴 변비여서 수술까지 했다.

그 후 건설현장에서 먹고 자면서 1년간 알바로 일하다가 또 변이 딱딱해 병원行. 검사를 마친 의사는 맞은편 벽면으로 엉덩이를 붙이라고 하더니 느닷없이 야구방망이로 후려쳤다. 무지 이팠지만 신통방통, 시원하게 쏟아졌다.

의사에게 물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요?”

“절대로 시멘트 봉다리로 뒤 닦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요.”

시멘트와 음식물이 콘크리트된 것을 방망이로 털어낸 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