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0조원 돌파한 LG화학…배터리도 흑자전환(상보)
LG화학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분사한 배터리 사업 역시 연간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처음으로 분기 기준 화학 매출액을 넘어섰다 .
LG화학,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배터리도 흑자 '안착'
27일 LG화학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9.9% 늘어난 30조575억원, 영업이익은 185.1% 늘어난 2조353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연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9% 늘어난 8조8858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673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 대비 약 25.3% 줄었다.
차동석 재무최고책임자(CFO)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며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4조6000억원을 기록해 매출 성장과 수익 증대의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4분기에는 전지사업의 성공적 분사 및 지속적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LG 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이 4조1279억원을 기록, 전체에서 46.5%를 차지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석유화학 매출액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1158억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흑자세를 이었다.
석유화학 매출액은 3조6737억원, 영업이익은 569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첨단소재 매출액이 1조95억원, 영업이익이 367억원을 냈다. 팜한농 매출액은 1003억원, 영업손실액은 120억원이다.
"2021년은 더 좋다…전체 매출 37.3조원 목표"
LG화학은 이날 2021년 실적 목표도 제시했다. 연매출을 전년 대비 24.1% 늘어난 37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차 부사장은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 및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사업전망 및 전략방향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동북아 지역내 신증설 물량 출회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주요 산업의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
지속가능(Sustainability) 관련 생분해성 소재, 재활용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제품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시장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한다. 추가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신흥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가 전망되며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소재 육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경량화 및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추어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E-모빌리티 소재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 시작 및 이브아르(필러) 등 기존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R&D 투자를 확대해 신약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
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 및 대형 전력망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및 전기차 판매량 증가, 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E-플랫폼 사업, 차세대 전지 개발 및 협력 관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준비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