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 ‘M16’ 6월부터 본격 가동 조회 1,394 추천 0 비추천 0 작성일 2021.01.29 15:49 M16, 파일럿 양산 후 6월부터 본격 가동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 EUV 장비 확보M16에서 4세대 D램 EUV 공정으로 생산할 듯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뉴스룸SK하이닉스가 올해 6월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팹)으로 알려진 M16(경기 이천시 위치)에서 차세대 D램의 양산에 돌입한다. 올해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통한 첨단공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SK하이닉스는 29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 뒤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월 1일 경기 이천에 준공하는 M16은 3개 층 구조로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팹(공장)"이라며 "당사가 지닌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파일럿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이어 "연말 D램 시장의 추이를 보면서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적절한 양산 계획을 가변적으로 가지고 갈 예정으로 파일럿 테스트가 끝나는 시점인 올해 6월이 양산 시점이고, 6월부터 연말까지 적절한 시설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했다.현재 M16에 설치하고 있는 EUV 장비와 공정 적용 제품에 대해 SK하이닉스는 "EUV 장비는 이미 확보하고 있고, 중장기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장비 업체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반도체 성능과 전력효율은 원판인 웨이퍼 위에 얼마나 미세하기 회로를 그려 넣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EUV 장비가 필수적이다.EUV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 공급하고 있다. 대당 가격이 15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생산 속도가 더뎌 반도체 제조사들이 장비 확보를 위해 줄을 선 상황이다.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 역시 이 장비를 확보하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네덜란드로 날아가 ASML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SK하이닉스는 이미 확보한 EUV 장비를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10나노(㎚·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급 4세대(1a) D램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EUV 장비를 이미 확보하고 있고, 중장기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장비 업체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 10나노급 4세대 D램에 첫 적용하고, 본격적으로는 1b(5세대) D램부터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이날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에 약 10조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조9000억원을 사용한 것보다는 투자를 늘리는 셈이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설비 투자는 10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최근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호황으로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에 역량을 몰아주기로 했다. 회사는 애초 2022년까지 충북 청주의 200㎜ 웨이퍼 설비를 중국 장쑤성 우시시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이 계획을 더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SK하이닉스 측은 "8인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런 기회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 원가절감이 예상되는 중국(장쑤성 우시시 공장)으로 8인치 설비를 이전할 계획"이라며 "당초 천천히 진행을 하려고 했으나, 고객사 요구가 높아져 최대한 빠르게 중국으로 설비를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낸드 부문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기술 경쟁력과 양산 케파(생산능력)를 확보하는 데 전사의 리소스를 집중해왔다"며 "지금부터는 원가 경쟁력에 집중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이후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겠지만, 단기간 내에 낸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SK하이닉스는 2020년 연간 매출 31조9004억원, 영업이익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보다 18%, 8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6%포인트 증가한 1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