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3,300억이 1.3조로 껑충···'앵커PE' 카카오엔터 합병 최대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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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3,300억이 1.3조로 껑충···'앵커PE' 카카오엔터 합병 최대 수혜자

조회  1,226 추천   0 비추천  0      작성일  2021.01.27 17:18

카카오엔터 2대주주 되는 앵커에쿼티, 예상 지분율 17.6%
합병 후 지분 가치 최소 7兆...앵커PE 보유 지분가치 1조원↑
합병 비율에 따른 부담 적어···IP보유·콘텐츠 제작 시너지 극대화 '기대'
[서울경제] [편집자註] 이 기사는 2021년 1월 27일 14:25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Signa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표하는 카카오페이지 대표 / 출처 = 연합뉴스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의 출범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에 투자한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합병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금 3,300억 원의 가치가 조 원 단위로 껑충 뛰면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엠과 카카오페이지의 재무적투자자(FI)인 앵커PE는 합병 법인인 카카오엔터의 지분 약 17.6%를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68.5%)에 이은 2대 주주다.

앵커PE가 카카오엠과 카카오페이지에 투자한 금액은 약 3,300억 원 규모다. 카카오엔터의 기업공개(IPO) 후 시가총액 기대치가 최소 7조 원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면 앵커PE가 보유하게 될 지분 가치는 1조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을 내게 되는 셈이다.

앵커PE는 지난 4년간 카카오가 벌이는 신사업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카카오의 확장 행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적자를 내던 카카오페이지는 앵커PE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미국·중국·동남아 등 IP 플랫폼 네트워크를 확보한 대형사로 성장했다. 카카오의 성장성을 확인한 앵커는 카카오엠에 2,000억 원을 베팅하며 카카오의 동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 역시 보상책의 일환으로 이번 합병 과정에서 앵커PE의 2대 주주 지위를 최대한 보장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앵커PE의 보유 지분율이 높은 카카오페이지(20%)가 카카오엠(13%)을 흡수합병하는 형태여서 앵커PE 입장에서는 지분율 희석 부담이 크지 않았다. 합병 비율은 1 대 1.31로 카카오엠 보통주 1주당 카카오페이지 보통주 1.31주를 배정한다.

카카오 계열사 중 실적 개선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업군을 합병해 시너지를 끌어내려 한 점도 주목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초로 웹툰과 K팝·드라마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 된다. 8,500여 개의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는 가파른 매출 성장성은 물론 수익성도 매년 개선되고 있다. 드라마·영화 제작, 스타매니지먼트 사업, 음원 사업, 카카오 TV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엠은 아직 실적 대부분이 음원이지만 영상 부문은 최근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성장세를 타고 있는 두 계열사의 합병 효과를 앵커PE를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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