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세력 물리친 '미국 개미들'...'게임스톱' 주가 올들어 34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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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 물리친 '미국 개미들'...'게임스톱' 주가 올들어 345% 폭등

조회  1,163 추천   0 비추천  0      작성일  2021.01.27 17:21

미국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공매도 세력을 이기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임스톱’이라는 미국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이야기다.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트위터 캡쳐
26일(현지 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게임스톱 기업 주가는 장중 전날 대비 92.71% 오른 147.98달러로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만 거의 345%가 올랐다. 이 회사 주식은 불과 작년 10월만 해도 6달러 수준이었다.

급등의 원동력은 미국 개미들이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이용자들이 계속해서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치솟은 것.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지난 11일, 반려동물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추이’의 리언 코언 공동 창업자가 게임스톱 이사진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코언 창업자가 합류하면 게임스톱이 온라인 사업 비중을 늘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투자자가 몰리자 눈덩이 굴리듯 가격이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날 게임스톱 주가가 잠시 200달러를 넘었던 사진을 올리며 "게임스탕!!(Gamestonk!!)"이라고 장난스럽게 트윗한 것도 상승을 부추겼다.

기관들은 주가 급등을 거품이라 보고 공매도에 나섰다가 발이 묶였다. 멜빈캐피털 등 헤지펀드들이 공매도한 주식은 게임스톱 유통물량의 약 140% 정도라고 알려졌다.

유통물량보다 더 많이 팔 수 있었던 것은 ‘공매도’ 덕분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주문을 넣는 행위로, 높은 가격으로 팔기로 해 놓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채워넣어 ‘주가가 떨어진 만큼’의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문제가 되는 건 주가가 올랐을 경우다. 싸게 팔았는데 비싸게 사서 채워넣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게임스톱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세력은 구석에 몰렸다. 빌려서 팔았던 주식을 채워넣어야 하는 만기일은 다가오는데, 가격은 계속 올라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 분석업체 S3 파트너즈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은 올해 들어 게임스톱에서 약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공매도 후 가격 급상승 사태 이후 가격을 꺼트리려 지난 7일동안 추가 공매도에 나서기도 했다. 매도세를 늘려 가격을 내리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추가 공매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른 데다, 기관 매도세에 화가 난 개인 투자자들의 인터넷상 괴롭힘 등 단체 행동 등으로 기관은 구석에 몰렸다.

실제로 시트론 설립자 앤드류 레프트는 이달 초 게임스톱은 "실패한 업체"라며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화난 개인 투자자들의 트위터 해킹 등 인터넷 공격에 시달려 게임스톱 매도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기관투자자들에게 남은 옵션은 빌린 주식을 상환할 날짜를 미루는 ‘롤오버’다.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조금 더 버텨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롤오버 이자비용도 80% 수준으로 높아 이 선택지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기다린다고 해서 상황이 개선될 여지도 적다. 개미들의 매수세가 끊길 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관의 추가 매도가 있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의 투가 매수가 따라붙어 금방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이번 사태를 "많은 추종자를 가진 주식에 베팅하는 게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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